HELLO! 구르는돌

홍콩자유여행 후기 숙소편

 

홍콩 자유여행을 계획하면서 한정된 여행경비를 가지고 효율적인 배분을 위해서 숙소를 저렴한 곳으로 택하게 되었습니다. 후기를 보니까 너무 외진 곳은 위험하다고 하여서 청킹멘션 같은 곳은 빼고 조금 더 번화가 쪽 지하철역과 가까운 곳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까 대로변에 버스정류장도 가깝고 야우마테이역이나 조던 역과도 가까운 곳이었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니 또 엄청나게 낡은 곳이더라고요. 언제 고장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 보이는 엘리베이터가 아슬아슬하게 느껴지는 런닝차림의 아저씨와 할아버지 중간의 나이대의 경비원께서 엘리베이터 앞에 앉아 계셨습니다. 그런데 한국도 그렇지만은 일반적으로 영어를 잘 못하시더라고요. 물론 저도 영어를 잘 하지 못하여서 서로서로 답답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짠내투어를 보니까 박명수씨가 홍콩편에서 징벌방으로 가는 청킹멘션에 아주 작은 방과 비슷한 환경이었어요. 거기는 1인 방이었다면 제가 묵었던 방은 2인 트윈베드 룸이었다는 것이 차이입니다. 실제로 여행 중에 그 청킹멘션 건물도 가볼 일이 있었어요. 한국에서는 쉽게 보지 못하는 인도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여하튼 청킹멘션의 경우에는 여행 전에 가서 보았던 홍콩 영화의 인도인들과 총쏘는 장면 등이 뇌리에 박혀서 실제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더 위험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여자분들 혼자 청킹멘션에 숙소를 잡는 것은 실제 위험여부와 상관없이 스스로가 좀 무섭게 느껴질 거 같았어요. 그리고 박명수씨가 방음이 하나도 안 되더라고 하던 것도 참고할 만한 사항이겠지요. 다시 제가 잡은 야우마테이역 근처 숙소 이야기로 돌아와서 체크인 시간이 지나도록 제가 들어갈 방을 사용하던 사람이 체크아웃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직원은 저보고 짐만 두고 먼저 여행을 다녀오라고 하였습니다. 날씨가 더울 때 홍콩 여행을 갔던 터라 씻지도 못하고 옷도 갈아입지 못하는 상태로 그래도 침사추이 여행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거든요. 캐리어를 안내데스크에 맡겨두고 심포니오브라이트가 8시에 하니까 밖에서 저녁도 먹고 쇼도보고 그리고 스타페리를 타고 홍콩섬으로 갔다가 지하철을 타고 다시 야우마테이역으로 돌아와서 거의 10시가 가까워서 푹후아트래블하우스 우리 숙소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방이 비었는지 들어갈 방 청소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체크인 받으시던 분이 청소도 하시는 1인이 운영하는 시스템이었던 것 같습니다. 땀범벅에 여행 첫날이었기 때문에 피곤하기도 했고 아직 짐도 못 푼 상태라서 정말 짜증이 나더라고요. 방 값을 현금으로 계산했는데 돈을 좀 빼달라고 하고 싶었습니다만 실제로 그렇게까지는 못하였였네요. 그날 이후로 체크아웃할 때까지도 그 분을 다시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다른 백인가족여행객도 체크아웃을 하려는데 아무리 전화해도 연락이 안 되니까 그냥 가더라고요. 저희도 그냥 키만 두고 체크아웃하였어요.


 룸상태는 쾌적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최악도 아니었습니다. 매트리스가 중간에 꺼지거나 해서 허리가 아픈 곳도 있는데 최근에 내부를 개조한 것인지 교체를 한 것인지 침대 상태는 좋았어요. 남자 한분이 청소까지 다 하시니 청결상태에 대해 기대도가 낮았고 나름 면역력이 강하다고 자부하는 편이라서 그럭저럭 잘 지냈습니다. 베개를 사용할 때는 챙겨간 수건을 사용하였습니다. 침대 아래로 캐리어를 넣어둘 수 있었고 캐리어를 침대 위에서 꺼내면 되는 방의 사이즈와 구조였는데 한켠에 자그만한 수납함이 있어서 옷가지나 세면도구 수건 등을 올려 놓고 사용하였습니다. 그래도 나름 좁은 방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어 놨더라고요. 에어컨과 텔레비전도 있어서 시원하게 휴식을 취하기 괜찮았습니다. 다만 화장실이 틈사이에 곰팡이가 있는데 그게 해결이 안 되더라고요. 그것만 아니었다면 홍콩 여행 숙소에 대해 조금더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었을 텐데 그 물때를 넘어선 곰팡이가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거 같습니다. 온수는 급속 온수기라고 해야하나요 버튼을 외부에서 누르고 따뜻한 물을 틀면 잘 나왔어요. 1인이 들어갈 수 있는 샤워부스인데 변기위에 샤워기가 있고 씻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홍콩 자유여행 계획하시는 분들 제가 묵은 방은 1박에 4만원 정도 하는 곳이었고요. 그 저 정도로 저렴한 숙소라면은 제가 기술한 정도는 되겠다고 예상을 하시는 편이 여행계획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