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구르는돌

 저는 이번에 교토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석가탄신일이 있는 주에 휴가를 내고 오사카를 거쳐서 간사이지역을 가려고 1년 전부터 숙소를 예약을 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해외여행을 가서 숙소를 정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편리하냐하는 점입니다. 묵고 있는 숙소와 여행할 때 이용하는 대중교통 시설이 먼 경우에는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저녁에 돌아갈 때도 힘들고 본격적으로 관광을 하기 전에 체력적으로 무리가 되기 때문에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베트남과 같이 대중교통 시설이 보편적으로 발달되지 않은 나라의 경우에는 차라리 관광지가 가까운 것도 선택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 번에 호치민에 묵을 때에는 일일투어를 하는 회사에서 가까운 곳을 숙소로 잡았었습니다. 반면에 일본은 지하철이 복잡하기는 하지만 가장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편이기 때문에 이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교토에서는 지하철은 잘 이용하지 않고 버스를 이용하여 다녔기 때문에 처음 오사카에서 올 때가 갈 때만 지하철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묵은 곳은 1박에 3만원인 호스텔이었고 지하철 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 내외에 있는 바크파크라는 곳이었습니다. 같이 가는 일행이 사전에 예약을 하고 결재를 끝냈던 곳이었는데 후기를 미리 확인을 하지 못하고 갔었습니다. 나중에 후기를 확인하니 외부의 소음이 방음이 안 되는 부분을 다들 이야기를 하는 곳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일본의 숙소들은 삿포로에서 묵었던 방도 그러하고 낡고 오래되었건 작건 청결 부분은 신경을 쓰는 것 같다는 점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벌레라던가 타인의 머리카락이 침대에서 나오거나 하면 이용할 때마다 찜찜한 기분이 들기 때문에 좋지 않은데 그러한 문제는 없었습니다. 처음에 체크인을 하고서 숙소에 들어가는데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캐리어를 들고 올라가야 했습니다. 높은 층이었다면 많이 힘들었을텐데 고층이 아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공용 화장실이나 샤워실을 보았을 때 원래는 여행객을 위한 곳이 아니었고 일반 가정집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의 손길로 여행객의 투숙을 위해서 개조를 한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가장 크게 그러한 느낌을 받은 공간은 공용 샤워실이었습니다. 원래는 한칸짜리 욕실이었을 곳을 칸을 나누어서 두칸으로 만들고 후에는 옆에 공간을 개조하여 3칸의 공용샤워실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옷을 두는 샤워실에 선반도 손수 직접 달았던 것인지 160cm 미만의 사람은 손을 높이 들어도 샤워실의 윗 선반에는 옷을 둘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이 되는 샴푸 등을 넣는 것도 선반이 아니라 고리에 바구니를 걸어서 거기에 넣어 놓았습니다. 손수 이렇게 저렇게 위치를 재고 바구니를 사다가 걸어보고 했을 모습이 그려져서 사실은 조금 웃음이 났습니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본다면은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과는 거리가 멀었고, 조잡하지만 사람의 냄새가 나는 곳이었습니다. 지불한 비용을 생각하지 않는다면은 불편한 것 투성이이고 특히나 도로 쪽에 위치한 방은 바깥에서 다니는 자동차의 소리가 전혀 차단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단점은 매우 결정적인 문제였는데 여행자는 피로한 하루 일정의 끝에 숙면을 취하는 것이 다음 날의 여행일정을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데 그것이 이루어질 수가 없는 소음이었습니다. 귀마개를 준비해 갔지만 일행은 없었기 때문에 2박을 하는 동안에 하루씩 돌아가며 한사람씩 그나마 소음에서 벗어나서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창문을 보완하여 외부의 소음만 차단이 제대로 된다면은 훨씬 좋은 교토의 숙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계단은 나무 계단이고 문도 카드키가 아닌 열쇠를 사용하는 점도 관점에 따라서는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입니다. 오사카에서 묵은 숙소는 방에 열쇠를 인원수대로 주어서 욕실을 사용할 때나 일행과 따로 행동할 때 편리했는데 이곳은 방에 하나의 열쇠만 가능하였습니다.

 

 이 교토의 저렴한 숙소에는 요리를 하고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공용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그리고 요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식탁처럼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과 한 켠에 쉴 수 있는 공용 거실도 있는데 사용하는 방이 넓고 침대 외에 쇼파도 있었기 때문에 공용 거실을 사용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텔레비전이 있어서 아침에는 뜻도 모르면서 텔레비전을 틀어 놓고 아침 운동을 하는 프로그램을 따라서 스트레칭을 하고는 하였습니다. 창가 쪽에 열대어가 있는 수조가 있어서 그 공간이 삭막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횡단보도를 하나 건너면 편의점과 마트가 있고 두번 건너면 카모강이 있고 다리를 건너 걷다보면은 다이마루 백화점을 비롯하여 대형 상점가가 있는 곳이어서 위치적으로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마트에 하루에 한번씩은 들러서 스낵이라던가 도시락 등을 사서 숙소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녁 8시가 되면 마트는 반값 할인을 하기 때문에 더 저렴하게 도시락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숙소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고 한블럭 정도 가면 청수사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버스를 이용하여 주변에 교토 관광지를 둘러 보았습니다. 저녁에는 옛 일본 가옥이 그대로 남아 있는 거리를 걸으면서 산책을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묵은 교토의 저렴한 숙소는 위치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만약에 다음에 가게 된다면은 귀마개와 안대를 필수적으로 가지고 가야하지 않을까 싶고 여행을 가기 전인 분이 이 후기를 보신다면은 수면 안대와 잘 때 소음을 차단시켜 줄 귀마개를 챙기라는 조언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커튼이 암막 커튼이 아니어서 동이 트면 저절로 눈을 뜨게 되었는데 그 시간이 5시 정도였습니다. 집의 침실은 암막 커튼이어서 조금 적응이 되지 않아 한번 일어나면 다시 잠에 들기가 어려웠습니다. 2박을 하였지만 여유있게 지내지 못하고 돌아볼 관광지가 많아서 하루 종일 많이 걸어 다니는 일정이었는데  다음에는 조금 여유있게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