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구르는돌

대만여행 예스진지 버스투어 이야기 2탄

 

 지난 번에 스펀여행까지 이야기하다가 여행이야기가 끝이 났는데요. 전편에 이어서 예스진지 투어버스를 타고 진행했던 당일 대만여행 이야기를 이어 나가겠습니다. 스펀폭포에서 스펀으로 버스로 이동한 뒤에 입구 쪽에서 내려주었습니다. 투어버스가 주차를 할 수가 없는 곳이어서 팀을 내려주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더라고요. 어느 곳이든지 천등의 가격은 동일 합니다. 단일색이냐 오방색이냐에 따른 가격 차이가 있을 뿐이에요. 그런데 여행 가기 전에 제가 소개를 하신 글 하나를 보고 갔었거든요. 자세한 위치와 함께 천등을 만드는 장인이 만드는 곳이네 외진 곳이라서 사람이 없다고 그래서 할인을 받았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여행 전에 제가 그 사진을 캡쳐해서 가지고 가서 사장님을 보여드렸어요. 그렇게 단색 가격으로 오방색을 날릴 수 있었습니다. 오방색은 각 색깔의 단면바다 소원을 적는 내용이 따로 있더라고요. 한국 여행자가 한글로 써 놓은 것을 예쁘게 코팅을 해 놓으셨더군요. 제가 느끼기에도 대부분이 한국사람 또는 중국 사람들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천등 가격에는 사장님의 사진촬영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어요. 천등의 각 면에 소원을 나란히 적고 나면은 사장님이 각 면을 모두 들고 사진을 찍게 해주십니다. 그리고 천등의 하단부에 연료를 넣고 불을 붙이면 천등 안으로 뜨거운 공기가 모이면서 공중으로 올라가는 방식이더라고요. 저희 말고도 예스진지버스투어로 도착한 대부분이 천등날리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각 면마다 다른 내용을 쓸 수 있으니까 다른 팀과 같이 반씩 하셔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득, 사람들은 참 이상도 하다 하늘로 소원을 적어날리거나 강물 위에 소원을 적은 등을 띄우는 것은 도대체 어디의 누가 언제부터 시작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요. 천등은 안에 들어가 있는 연료가 다 떨어지고 공기가 식으면 자연히 다시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는 것을 날리는 모두가 모르는 사람이 없을텐데 말입니다. 그렇게 떨어진 천등을 수거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종이는 다시 붙이면 되지만 균형을 맞춰서 틀을 짜는 것이 공이 드는 일인 거 같아요. 기차가 지나갈 때는 양쪽으로 사람들이 모두 비켜 섭니다. 저는 기차가 이제 다니지 않는 곳에서 철길만 남아 관광지로 사람들이 찾는 곳인 줄 알았더니 실제로 기차가 다니는 기찻길이었습니다. 기차는 쌩쌩 세게 달리는 것 같지는 않았고요. 오는 저 기차를 타 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기차를 타고 대만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천등을 날리고 시간이 남아서 기찻길을 따라서 죽 걸어서 이동하다보니까 흔들다리가 나타났습니다. 생각보다 길던데 이미 스펀폭포로 가는 길에서도 흔들 다리를 건넜던 터라 새로움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사진 촬영을 하면서 대만여행의 추억을 남긴 뒤에 다시 버스가 내려 주었던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버스가 잠시 정차를 해서 사람들을 태우고 다음 목적지인 지우펀으로 향하게 됩니다. 어제 포스팅에서 지우펀에 대해서 사람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하였던 거 같습니다. 우선 지우펀에서 내린 뒤에 진과스로 가는 버스를 타더라고요. 진과스까지 올라가는 길이 너무 좁고 오르막이어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중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지우펀은 진과스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내려온 뒤에 들러가는 마지막 코스였어요. 예스진지라고 하더니 실제로 그 순서대로 하려고 그러는 것인지 진과스에 먼저 일찍 가야하는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버스에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저희 같이 버스 투어로 와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오르는 사람들도 있었고 개인 자유여행자들이 밑에서부터 버스를 타고 오는 경우도 있었어요. 자리에 앉는 것은 꿈에도 못 꿀 정도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구비구비 오르막길을 올라서 진과스에 도착하였습니다. 진과스에 온 이유는 황금박물관도 탄광체험도 아니고 오직 광부도시락을 먹기 위해서였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어진 시간이 매우 짧았어요. 아무래도 국경일과 겹치다보니 다시 타이베이로 돌아갈 때 교통상황을 예상하고 일정을 빠르게 조정한 것도 없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대만도 우리나라처럼 일본의 치하 식민지로 지내던 시절이 있었던 나라입니다. 진과스에 가면은 일본식 가옥들이 남아 있고 일본 고위관료가 당시 별장으로 쓰던 건물도 있더라고요. 우선 가자마자 식당에 들러서 도시락을 먹게 되었는데 한국 관광객들이 많은 탓인지 반찬으로 김치가 무한으로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먹으면서 드는 생각이 이 돼지고기가 올라간 도시락을 먹으려고 그 오르막을 그렇게 올라왔던가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나 여행지에서 부정적인 생각은 금물입니다. 항상 의미를 두고, 가치를 두어야 여행이 행복하고 즐거워집니다. 대만여행 중간에 이렇게 김치를 양껏 먹을 수 있다는 행운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익숙한 도시락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한 후에 진과스를 수박 겉 핥기 식으로 한번 둘러보았어요.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아까 지나쳐 왔던 지우펀으로 향하였습니다. 사실 지우펀에 대해서는 너무 실망을 하였기 때문에 이렇다 하게 이야기 할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역시 부정적인 발언은 일행을 지치게 하기 우리 여행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되도록 하지 않았어요. 다만 그곳에서 사고자 하였던 오카리나도 사고 양털 붓도 저렴한 것으로 기념품으로 샀습니다. 오카리나는 오리모양의 가장 저렴한 것을 샀는데 지우펀에 유명한 오카리나 장인이 있는 가게에서 샀습니다. 실제로 도자기로 만든 오카리나에 그림을 그리고 계시더라고요. 실제로 오카리나를 좋아하고 연주할 줄 아는 사람이면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대만 여행 가기 전에 연주 동영상도 보면서 아름다운 연주를 하는 저를 상상하면서 비싼 고급 오카리나를 살 것인지를 놓고 고민을 하기도 했더랬는데 막상 가서 보니까 조금 망설여지더라고요. 마찬가지로 고급 족제비털로 만든 붓을 지우펀 골목에서 팔고 있었는데 그것도 고민하다가 가정 저렴한 것으로 골라 샀어요. 결국에는 한국에서 파는 중국산과 다를 것 없는 저질이더라고요. 보고자 하였던 풍경은 못 보고 버스투어의 경우는 아시다시피 시간 제약이 있잖아요. 전체가 같이 움직여야 하다보니까 정해진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니까요. 부랴부랴 늦지 않으려고 보려고 했던 것을 포기하고 새우 완자로 된 길거리 음식과 지우펀의 유명한 땅콩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며 마음을 달랬습니다. 새우완자는 비추천이고요. 땅콩 아이스크림은 시원한 맛에 한번쯤 드셔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